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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살라, 체제선전에 또 동원?…"체첸공화국 명예시민"

이집트 살라, 체제선전에 또 동원?…"체첸공화국 명예시민"
이집트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체첸공화국 명예 시민이 되면서 또다시 체제선전에 이용됐다는 구설에 올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람자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반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이집트 축구대표팀의 송별회 자리에서 살라를 명예시민으로 임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카디로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이집트 대표팀과 리버풀의 위대한 선수인 살라에게 명예시민 자격을 주는 서류에 서명했다"며 "살라에게 배지와 함께 명예시민 증서 사본을 줬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집트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체첸공화국의 수도인 그로니즈에 베이스캠프를 차렸습니다.

이집트 대표팀 선수들이 이슬람교 신도인 만큼 이슬람 자치공화국인 체첸의 수도 그로니즈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디로프는 자신을 반대하는 정치인과 성 소수자 탄압 때문에 서방 국가들과 인권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인물입니다.

앞서 카디로프는 그로니즈에 캠프를 차린 이집트 대표팀 훈련장을 방문해 살라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체제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카디로프는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런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이집트 대표팀이나 살라를 그로니즈로 부른 게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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