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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최민철, 한국오픈 우승…디오픈 티켓 확보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에서 최민철이 정상에 올라 7년 무명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최민철은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2위 박상현을 2타차로 따돌린 최민철은 생애 첫 우승을 특급 대회에서 차지하며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았습니다.

상금랭킹 3위(3억2천381만원)로 뛰어오른 최민철은 이 대회 1, 2위에 주는 이번 시즌 디오픈 출전권까지 따내 골프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습니다.

2011년 코리안 투어에서 데뷔한 최민철은 지난해까지는 무명 신세였습니다.

시드 순번이 낮아 대회 때마다 대기 선수로 출전하는 등 7년 동안 54개 대회밖에 뛰지 못했습니다.

7년 동안 번 상금이 이번 대회 우승 상금과 비슷한 3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레슨을 병행하며 어렵게 투어 선수 생명을 이어가던 최민철은 지난해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자신감을 얻었고 무엇보다 2억 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여 레슨을 줄이고 투어에 전념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최민철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 8개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상금랭킹 68위(2천381만원)에 그쳤지만 예선을 거쳐 출전한 한국오픈에서 우승까지 거머쥐며 '무명의 반란'을 만들어냈습니다.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2타차 선두에 오른 최민철은 박상현과 최호성의 거센 추격에도 흔들림없이 버텨냈습니다.

잠시 최호성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6번홀(파4)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를 되찾은 최민철은 10번(파4), 11번홀(파4) 연속 버디로 4타차 선두로 달아났습니다.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박상현에게 2타차로 쫓긴 데 이어 18번홀(파5)을 버디로 마친 박상현에게 1타차까지 추격당한 최민철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노렸던 박상현은 5타를 줄이는 맹추격을 벌였지만 2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박상현은 준우승 상금 1억 2천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5억원을 맨 먼저 돌파하며 상금랭킹 1위(5억4천880만 원)를 굳게 지켰습니다.

박상현은 대상 포인트에서도 맹동섭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또 2위에게도 주는 디오픈 출전권도 챙겨 우승 못지않은 푸짐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문경준과 김경태가 6언더파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낚시꾼 스윙'으로 대회 기간 내내 화제가 됐던 베테랑 최호성은 3타를 잃어 5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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