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0시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국내 방송사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끼리 무슨 말을 했냐는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기)성용이 형이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고, 저도 공격수로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아직 끝난게 아니고 한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고개 들자고 했다"고 밝혔다.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 상당히 잘했음에도 졌다는 사실이 아쉽고 선수들이 정신적인 부분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 결과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저희들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국민들한테 조금이나마 재밌는 모습, 대한민국 축구가 아직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그야말로 죽도록 뛰었다. 공이 오면 어떻게든 골로 연결해보려고 노력한 끝에 후반 48분, 천금같은 첫 골을 만들어냈다. 아크서클 근처에서 쏘아올린 그림같은 왼발 슈팅이었다.
이날 새벽, 손흥민의 활약과 눈물을 지켜본 국민들은 함께 울었다. SNS 등에는 "울지마요", "당신은 최고입니다" 등 손흥민을 향한 격려 메시지가 쏟아졌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멕시코에 1:2로 패해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에 사활을 걸어야만 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