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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막지 못한 작은 콩…에르난데스에게 당했다

결국 막지 못한 작은 콩…에르난데스에게 당했다
멕시코 축구대표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 독일전을 앞두고 독감에 시달렸습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내내 기침하는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지만, 팀 동료 이르빙 로사노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특히, 발 빠른 측면 공격수 로사노와 미겔 라윤의 플레이를 살리기 위해 중앙에서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하며 팀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친 에르난데스가 큰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베테랑 에르난데스의 활약상은 경기장 안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독일전 승리 이후 붕 떠 있는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일선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습니다.

감기 증세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지만, 팀 훈련에 모두 참가하며 후배들을 다독였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는 비를 맞으면서도 끝까지 팀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멕시코 대표팀의 리더 역할을 한 에르난데스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멕시코가 1대 0으로 앞선 후반 21분 역습 기회에서 중앙 공간을 파고든 로사노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했습니다.

이후 수비수 장현수를 제치는 현란한 개인기를 펼치고 강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습니다.

이번 대회 멕시코가 기록한 첫 필드골이자 자신의 A매치 50번째 득점 기록입니다.

아울러 에르난데스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무대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대표팀은 에르난데스를 막지 못해 뼈아픈 패배를 안게 됐습니다.

에르난데스는 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습니다.

그는 경기 후 "멕시코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모든 것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냈다"라며 "훌륭한 팀인 독일과 한국을 상대로 2승을 거뒀다.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칭찬과 비판에 과도하게 신경 쓰지 않고 남은 스웨덴전에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A매치 50번째 골과 관련한 질문엔 "내 꿈을 넘어선 기록"이라며 감격에 젖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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