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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축구팬 탄 여객기 비상착륙…"피해 없어"

페루 축구팬들을 태우고 운항 중이던 러시아 항공사 소속 여객기 1개 엔진에 이상이 생겼으나 안전하게 착륙하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중부 우랄산맥 인근 도시 예카테린부르크를 출발, 튜멘을 경유해 모스크바로 운항할 예정이던 러시아 항공사 유테이르(Utair) 소속 ATR 72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튜멘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여객기에는 페루 축구팬 4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러시아 항공청은 "착륙 준비 과정에서 2번 엔진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에어컨 시스템을 통해 여객기 기내로 윤활유가 타며 발생한 연기 섞인 공기가 유입됐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잠깐만 나타났으며 곧이어 깨끗한 공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항공청은 "엔진 화재는 없었으며 1개 엔진만으로 착륙하는 법을 아는 기장에 의해 상황이 완전하게 통제됐고 비행 위험은 없었다"면서 "기장이 여객기를 목적지에 착륙시켰고 승객들은 비상수단 없이 정상적으로 트랩을 통해 내렸다"고 소개했다.

엔진 고장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 당국은 엔진에 새 등의 외부 물체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도 월드컵에 참가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이 타고 가던 러시아 항공사 소속 에어버스 A319 여객기 엔진 1개에 불이 났으나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하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고도 엔진에 새가 날아들어 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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