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구 "문 대통령 '동거커플 출산 지원 방안 고민해보라' 말해"

문재인 대통령이 저출산 문제의 해결 방안 중 하나로 동거커플의 출산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라고 지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정해구 위원장은 오늘(23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거버넌스센터 주최로 열린 조찬포럼 강연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저출산 문제 대책을 논의하다 나왔다고 정 위원장은 전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당시 부처 장관들이 결혼을 어렵게 만드는 주거 문제 관련 대책을 가져왔는데 대통령이 '이게 꼭 경제적 문제이냐며 의문을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여성들의 가치관 변화, 문화의 변화 문제도 있는 것 같다면서 서양처럼 꼭 결혼이라는 제도가 아니더라도 동거를 통해 아이를 낳으면 이를 지원하는 것도 고민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측도 관련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