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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물밑접촉 활발…왕치산 구원투수 투입 가능성도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다음달 6일을 앞두고 두 나라가 물밑접촉을 통해 대타협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경제의 '구원투수'로 꼽히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초청해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중국 정부가 협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중 무역협상에 참여해온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단 부대표가 지난 20일 주중 미국상공회의소 대표들과 만나 2시간여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고위층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최대 이익단체 대표들과 만난 것은 수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이 만남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왕 부부장은 미국이 관세 위협을 중단하기만 하면 중국은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회 소속의 다국적 기업 대표들을 만나 중국의 지속적인 개방 의지와 함께 무역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들과의 대화는 미국 정책결정자들에 영향을 미쳐 무역갈등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최종 담판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관리들이 최근 전직 미국 정부관료와 중국 전문가들과 접촉해 2주 안에 중국과 고위급 협상을 추진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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