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푸틴 "한반도 평화 공조"…철도·전력·보건분야 협력

<앵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늘은 한국과 멕시코 전이 열리는 곳으로 이동해 경기를 관람합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공식환영식에 이어 열린 소규모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리 외교 안보 정책의 중요한 축이라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남북-북미 정상 간 대화를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될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와 계속 긴밀하게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는 항상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등) 한반도 정상화를 지지해왔습니다. 또한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름대로 기여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확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는 기술협력과 혁신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마련, 철도, 전력, 가스 등 9개 분야 협력, 의료·보건 분야 협력 확대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 대비해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 연구가 우선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는데, 김정은 위원장 역시 초청을 받은 상태여서 남북 정상 간 만남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빈 만찬 참석으로 이틀째 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 한국과 멕시코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도시로 이동해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