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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총장, '최악관계' 미-EU 협력 역설…"대서양유대 유지될것"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무역, 기후변화, 이란핵합의를 놓고 전방위 갈등을 빚으며 최악의 관계로 치닫는 가운데 유럽과 북미지역 안보를 책임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이 대서양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긴밀한 관계 유지를 역설했습니다.

내달 11, 1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을 방문한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EU와 미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차에도 양측 간 유대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며 양측 간 협력강화를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나토 정상회의에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EU에 속한 22개 회원국 정상 등 모두 29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강행, 이란핵합의 탈퇴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EU 정상들이 처음으로 대좌하게 됩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우리(나토)의 유대는 강하지만 일부에선 이 유대의 강력함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면서 "미국과 다른 동맹국 간에 무역이나 기후문제, 이란핵합의에 견해차가 있음을 우리는 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서양을 사이에 둔 유대관계가 영원히 지속할 것이라는 게 금석맹약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 유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 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이상 방위비 지출에 대해 아주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앞서 올해 워싱턴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회원국 방위비 지출 확대 드라이브'를 칭찬했으나 이날은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증액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양측간 화해 무드를 조성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과 관련, "우리가 그동안 많은 것을 해왔다고 말할 수 있지만,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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