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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적십자회담인데… 북한, 대표단 명단 통보 아직

내일 적십자회담인데… 북한, 대표단 명단 통보 아직
북한이 남북적십자회담 개최 하루 전인 오늘(21일) 늦은 밤까지 대표단 명단을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오늘 밤 10시 현재까지 북측에서 적십자회담 대표단 명단이 오지 않았습니다.

판문점 연락 채널은 통상 오후 4시에 업무를 마치지만 오늘은 밤늦게까지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북측이 회담 당일인 내일 오전까지 대표단 명단을 보내오면 회담 개최에 별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개최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일방적으로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적십자회담에 응하지 않을 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적십자회담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실무회담으로 열리는 데다 지난 1일 고위급회담에서 함께 일정이 정해졌던 14일 장성급회담과 18일 체육회담도 계획대로 개최됐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그제부터 어제까지 진행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에 수뇌부가 대거 동행하면서 북측의 대표단 명단 통보를 위한 '내부 결재' 과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오늘 기자들에게 "아마 사무적으로 바쁘니까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경서 회장과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으로 구성된 우리측 대표단은 오늘 오후 강원도 고성으로 미리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고성에서 하루 묵은 뒤 내일 오전 8시 20분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회담장인 금강산호텔로 향할 예정입니다.

대체로 남북은 회담을 열기 며칠 전에 대표단 명단을 주고받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예정됐던 고위급회담 당시 북측은 하루 전인 15일 오후 명단을 보내왔다가 16일 새벽 회담을 무기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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