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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문 대통령 "한반도 대전환 중…남·북·러 3각 협력 필요"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남북미는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 본회의장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한 연설에서 "지금 한반도에는 역사적인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우리는 판문점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는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간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핵실험장과 미사일실험장 폐기 등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유예 등 대북 군사적 압박을 해소하는 조치로 호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놀라운 변화에 러시아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며 러시아와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남북 3각 경제협력은 철도·가스관·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 기초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3국 간 철도·에너지·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간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단순한 하나의 철도가 아니다"라며 "러시아 노동자들의 황금손에 의해 건설된 생명의 길이며 세계 인식의 지평을 넓힌 문명의 길이고 평화의 길로, 단순히 상품과 자원만 오가는 게 아니라 유라시아 한복판에서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길이다. 그야말로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관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길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과 북한이 유라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에 동참하고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이루는 데 함께 하길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9개 다리 전략'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제안했다"며 "가스·철도·전력·조선·일자리·농업·수산·항만·북극항로 개척 등 9개 중점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게 된 데 대해 "큰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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