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남성, 응원온 일본인 여성에 '매춘부' 조롱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에서 콜롬비아가 일본에 2대 1로 패하자 일본 응원단 여성을 조롱했던 콜롬비아 남성이 결국 사과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밤 일본과 콜롬비아의 경기가 열린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경기를 보던 일본인 여성에게 접근해 스페인어로 "나는 매춘부다"라는 말을 따라 하도록 한 뒤 이런 장면을 담은 셀카 동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은 급속하게 퍼져 나갔고 콜롬비아 내에서도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일본 응원단이 축구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 쓰레기를 말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콜롬비아 언론은 "일본인이 휴지를 줍는 동안 콜롬비아인은 외국인 여성을 모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콜롬비아 외무성까지 가세했습니다.

콜롬비아 외무성은 트위터를 통해 "품위를 짓밟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우리의 언어, 우리나라를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콜롬비아 남성은 결국 자국 언론에 "우리나라가 일본에 져서 분통이 났다"며 "해당 여성과 일본에 상처를 준 점을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