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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들 잇단 부진…평균자책·WHIP 상위랭킹 외국인 투수 차지

반환점에 이른 KBO리그에서 토종 선발투수들이 잇따라 무너지고 있습니다.

현재 평균자책점 상위 10위에는 양현종(KIA)만이 5위에 올랐을 뿐 나머지 9명은 모두 외국인 투수들입니다.

투수의 개인 기량을 평가하는 또 다른 잣대인 1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에서도 10위 이내에 양현종(6위)과 이재학(9위·NC) 2명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진이 가장 두드러진 투수는 2015년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 뒤 두산의 전성기를 이끈 장원준입니다.

프로 15년 차인 장원준은 '장꾸준'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며 위기 상황도 꿋꿋하게 넘어가는 안정적인 투구가 트레이드 마크였습니다.

그러나 장원준은 올 시즌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2회에만 6실점 하고 무너진 장원준은 올해 11경기에 등판했으나 3승5패에 그치며 평균자책점은 무려 9.41입니다.

장원준은 최근 2군까지 다녀왔으나 구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2015년 두산 우승 당시 장원준과 함께 '판타스틱4'를 구성했던 유희관도 허덕이고 있습니다.

유희관은 지난해에도 하락세를 겪었으나 그래도 4점대 평균자책점에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13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 6.64로 더욱 고전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 2명의 외국인 투수가 위력을 떨치고 있지만, 장원준과 유희관이 뒤를 받치지 못하면 가을야구에서 발목이 잡힐 수도 있습니다.

올 시즌 LG의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임찬규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발탁됐으나 지난 11일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극심한 난조에 빠졌습니다.

임찬규는 지난 14일 NC전에서 3회까지 8안타와 사사구 4개로 10실점 하더니 20일 한화전에서도 3이닝 만에 8안타와 사사구 4개로 8실점하고 강판당했습니다.

8승5패를 기록 중인 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이 최종 엔트리 발표전 3.70에서 2경기 만에 5.40으로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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