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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피해 없다"지만…350억 털린 빗썸에 불안 가중

<앵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해커들이 350억 원어치를 빼내서 사라졌는데, 거래소라는 곳들이 보안이 부실하다는 게 또 한 번 드러났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빗썸 측이 해킹으로 도난당했다고 밝힌 가상화폐는 무려 350억 원어치입니다.

일단 빗썸은 탈취된 가상화폐는 모두 회사 소유로 회원들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빗썸 직원 : 유실된 암호화폐는 전부 회사 소유분으로 충당할 예정이고요, 회원님의 자산 전량은 안전한 콜드월렛으로 보관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표적 가상화폐 거래소라는 점에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는 해킹이 어렵지만, 은행 역할을 하는 거래소는 별도의 서버를 두기 때문에 보안에 구멍이 뚫릴 수 있습니다.

시스템에 접근하기 쉬운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열흘 전에는 중소 거래소인 '코인레일'에서도 해킹이 발생하는 등, 최근 1년 여 동안 피해 규모는 1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빗썸은 블록체인협회의 자율 규제 보안심사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허점이 드러난 만큼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형중/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제도권 안에 진입을 시키는 거예요. 더 엄격하게 관리를 할 수 있게 되고 인력·장비도 금융권 수준으로 확충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경찰 수사와 별도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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