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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좌파 지도자 무히카, 수감중인 룰라 전 대통령 면담 시도

남미 좌파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면담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무히카 전 대통령은 21일 중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하기 위해 남부 쿠리치바 연방경찰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브라질 사법당국이 두 사람의 면담을 허용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 4월 19일에는 아르헨티나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이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하려다 사법당국의 거부로 불발에 그쳤습니다.

이어 5월 30일에는 미국의 할리우드 배우이자 사회활동가인 대니 글로버가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복층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 이어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도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4월 7일 수감됐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되자 무히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남미 좌파 지도자들은 "룰라가 오는 10월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우파 진영의 음모"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당시 무히카 전 대통령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들을 참지 못하는 사회 계층과 기득권층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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