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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실종 전 친구에게 "일 생기면 신고 해달라"

<앵커>

강진에서 여고생이 실종된 지 오늘(20일)로 닷새째입니다. 실종 여고생은 실종되기 직전에 자신의 친구에게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고 SNS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된 16살 A 양은 실종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 반쯤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SNS 잘 봐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었던 A 양은 아버지 친구인 용의자 B 씨를 따라가기 앞서 "아저씨가 아르바이트 소개한 것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고 친구에게 전했습니다.

또 실종 1주일 전 A 양이 '학교 앞에서 아빠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기로 했다'고 말했다는 친구의 진술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A 양은 실종 사흘 전인 12일에는 아버지, 그리고 B 씨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양은 16일 오후 2시쯤 집을 나선 뒤 실종됐으며 오후 4시 반쯤 B 씨의 고향인 강진군 도암면 야산에서 신호가 잡힌 것을 끝으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습니다.

실종 당일 딸 행방을 수소문한 A 양 어머니가 용의자 B 씨 집을 찾아갔으나 뒷문으로 달아난 B 씨는 이튿날 집 근처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B 씨의 집과 차량, 가게 일대를 수색하고 있으나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현장 수사 인력과 별도로 실종 사건 수사를 확대하기로 하고 유사 사건 수사 인력 6명과 범죄심리 분석관 4명 등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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