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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자 살해 혐의로 아르헨티나 20대 남성 첫 종신형

아르헨티나 20대 남성이 성전환자 활동가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클라린 등 현지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법원은 유명한 성전환자 활동가인 디아나 사카얀을 살해한 혐의로 최근 가브리엘 다비드 마리노(25)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사카얀은 2015년 10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40세였던 그는 흉기로 신체 13곳을 무참히 찔려 숨졌다.

사카얀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뒤 새로운 신분증을 발급받은 아르헨티나의 첫 시민권자다.

이런 상징성에 따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그녀에게 신분증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마리노는 성전환자에 대한 범죄를 규정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처벌받은 사례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리노는 불법적으로 마약을 제공한 대가로 사카얀과 성관계를 했지만 살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가톨릭 신자가 많은 중남미는 성 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이고 보수적인 시각이 강한 편이다.

성 소수자 권리 신장 단체인 트렌스젠더 유럽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성전환자, 동성애자 등 성 소수자를 상대로 전 세계에서 발생한 2천16건의 살인 사건 중 74%가 중남미에서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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