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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전용기 '참매'…'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 만들기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외국을 방문하는 게 이제는 꽤 자연스러워 진 거 같습니다. 석 달 전 첫 중국 방문 때만 해도 특별열차를 타고 갔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 수단을 보면 북한의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의 첫 번째 방중 수단은 열차였습니다. 아버지 김정일과 같은 방식으로 특별 열차로 극비리에 이동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첫 외유기도 했고 당시는 북미는 물론 남북 정상회담도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큰 변화를 앞두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혹시 내부적 반대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경계심들, 이런 것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 아니었겠나 (추측됩니다.)]

두 달 뒤인 지난 5월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의 선택은 달라졌습니다.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중국 다롄을 찾았습니다. 전용 의전 차량도 수송기에 싣고 갔습니다.

정상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북미 정상회담 일주일 만에 김 위원장은 다시 참매 1호를 타고 중국 베이징에 갔습니다.

전용 의전 차량을 실은 수송기와 국내에서 이동할 때 주로 탔던 안토노프 기종의 비행기까지 동원해 규모를 늘렸습니다.

[고유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미 공동성명을 통해 적대관계가 해소됐기 때문에 이제는 미국에서 오는 안전에 위협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난 두 달 반 동안 중국 방문 세 번, 판문점 남북회담 두 번,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까지 김 위원장의 이른바 광폭 외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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