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히드 할릴호지치(66)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일본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함께 싸운 일본 선수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오늘(19일) 일본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감독으로 3년을 보냈으며, 행복한 추억이 많다"면서 "꿈의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거머쥐길 기도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5년 일본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할릴호지치 감독은 팀을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잇따라 부진한 성적 끝에 개막을 2개월 앞둔 지난 4월, 일본축구협회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일본은 니시노 아키라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해 월드컵 무대에 나섭니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부당한 해고라며 일본축구협회를 상대로 공식 사과와 위자료 1엔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콜롬비아, 폴란드, 세네갈과 함께 H조에 편성된 일본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첫판을 벌입니다.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일본은 매우 어려운 조에 들어갔으며, 폴란드와 콜롬비아의 16강 진출이 유력하다"면서도 "2승이 필요하지만, 일본 역시 (조별리그) 돌파는 가능하다"며 일말의 기대감도 내보였습니다.
일본의 월드컵 최종 명단 23명의 평균 연령은 28.17세이며, 30대 선수만 7명으로 역대 최고령 대표팀입니다.
일본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다고 주장한 할릴호지치 전 감독은 "대표팀은 과거 실적이나 개인적인 인연으로 뽑는 사회복지 사업이 아니다"며 "내가 마음에 그리고 있던 대표팀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