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농구, 평양·서울서 열린다…7월 4일 즈음 개최 예정

남북이 평양과 서울에서 통일농구경기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 당국은 오늘(18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7월 4일을 즈음해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가을에는 서울에서 경기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평양 경기는 남측에서 남녀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해 남북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남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회담 후 언론브리핑에서 "통일농구경기는 7월 3~6일 사이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전 수석대표는 이어 "평양 통일농구경기에는 선수와 스태프 50명 정도에 지원단 등 총 10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7월 4일은 한반도 분단 이후 남북 당국 간 첫 합의인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역사적인 날입니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게임에 남북이 공동 참가하기 위한 세부 방안에도 합의했습니다.

문체부는 "남북이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며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깃발은 한반도기로, 노래는 아리랑으로 하기로 했으며, 일부 종목들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는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이며, 역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11번째 공동 입장입니다.

이번 체육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8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전 사무총장을 포함해 김석규·송혜진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등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북측에서는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이 회담에 참가했습니다.

남북은 앞서 지난 1일 고위급회담에서 18일 체육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