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행’, ‘택시운전사’, ‘범죄도시’가 일본에서 연이어 개봉하며 영화 속에서 맹활약을 펼친 최귀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지난 2017년 9월 일본에서 개봉한 ‘부산행’에서 최귀화는 노숙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생동감 있는 노자 연기는 그가 실제로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며 얻어낸 노하우로 만들어져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이기적으로만 보였던 캐릭터가 보여준 마지막 모습에 일본 관객들은 그의 연기와 캐릭터에 감동을 받았다는 감상이 이어졌다.
‘택시운전사’에서는 진실이 광주 밖으로 새어나가는 걸 막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악무도한 사복차림 특공조장으로 분해 일본 관객을 사로잡았다. ‘부산행’에서의 최귀화가 감동이었다면 ‘택시운전사’에서의 최귀화는 살벌한 공포 그 자체였다는 평이었다.
각기 다른 캐릭터의 색과 무게,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최귀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는 연기력 뿐만 아니라 색다르고 새로운 마스크로 더욱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만큼 추후 최귀화의 행보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삼색매력을 선보인 최귀화에 대해 일본 대중들은 “택시운전사에서 극악한 역할을 맡았던 최귀화씨가 범죄도시에서는 좀 한심한 반장역이라 웃었다!”, “세 사람이 모두 같은 사람이었다고? 몰랐네. 연기가 대단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최귀화는 '곡성', '부산행' 등에 출연하며 뒤늦게 떠오른 연기파 배우다. 올해로 마흔이 된 최귀화는 충무로의 숱한 러브콜을 받으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도 연기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으며 중년 한류스타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최근 드라마 '슈츠'를 마친 최귀화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에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