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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면접 들어가 최고점 합격…기막힌 은행 채용비리

<앵커>

은행권 채용비리 중간 수사결과를 보면 점수 조작, 서류 조작 정도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부행장이던 아버지가 딸 면접장에 들어와서 최고점수를 주고 합격시킨 경우가 있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광주은행 신입행원 채용 공채에 당시 인사 담당 부행장이던 양 모 씨의 딸이 지원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광주은행 인사담당자는 양 씨 딸의 자기소개서에 만점을 줬고 양 씨는 딸의 면접에 직접 들어가 최고점을 줘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은행은 도 금고 유치에 영향력이 있는 인사의 딸을 합격시키기 위해 모든 전형에서 점수를 조작하고도 합격권에 들지 못하자 예정에 없던 영어면접까지 추가해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정 대학 출신 선발을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하거나 보훈 대상자가 아닌데도 서류를 조작해 보훈 특채로 채용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간 시중은행 6곳의 채용비리를 조사해 12명을 구속기소하고 2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채용비리로 기소된 임직원은 부산은행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은행 8명, KEB 하나은행 7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국민은행과 광주은행을 제외한 4곳은 전·현직 은행장이 기소됐고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남녀를 차별해 채용한 혐의로 법인이 기소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신한은행에 대해서도 채용비리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어 처벌받는 은행 임직원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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