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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테러관계자 "리에주테러사건 모방범죄 발생 가능성"

지난 5월 벨기에서 교도소 수감 중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아 급진·과격화한 수감자가 특별외출을 나와 경찰관을 공격한 테러사건 이후 벨기에 당국이 모방범죄 발생 가능성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일 벨기에의 네덜란드어권 신문인 '드 모르겐(De Morgen)'에 따르면 벨기에 대테러센터인 '국가위협분석조정국(OCAM)' 고위관계자는 리에주 테러사건에 뒤이은 모방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OCAM의 폴 반 티헬트 국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과 행인 1명 등 3명을 숨지게 한 리에주 테러사건을 일으켰던 벤자망 에르만에 영향을 받은 다른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사건을 저지를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5월 리에주 테러사건 이후 OCAM에는 의심스러운 행동에 대한 신고가 평소보다 35%가량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테러사건 이틀 뒤인 지난 1일 하루에만 일반인이나 경찰, 교정직원, 사회업무 종사자 등으로부터 163건의 제보가 있었다며 이는 테러사건이 일어나기 전보다 4배가 많은 것이라고 반 티헬트 국장은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신고 내용에 대한 신뢰성을 가능한 한 빨리 평가한다"면서 "다행히 대부분의 정보는 테러 경계수위를 가장 높은 단계인 '레벨 4'로 상향 조정할 만한 구체적인 근거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리에주 사건을 본뜬 모방범죄의 위험은 확실히 있다"면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그런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13년 이후 테러사건이 없어 잠잠했던 영국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잇따라 4건의 테러공격이 있었음을 상기시키며 "(당시 런던에서도) 모방범죄 행동이 진행중이었다"면서 "절대 안전은 이제 완전한 환상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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