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에서 이성호가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이성호는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습니다.
이성호는 중간합계 17언더파로 2위 박상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습니다.
8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이성호는 11번 홀(파5) 버디를 추가해 2타차 선두로 달아났지만 13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연못에 빠져 2타를 잃는 바람에 박상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이성호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선두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2009년 데뷔해 준우승 2번뿐 아직 우승이 없는 이성호는 "벌써 서너 번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경기를 해봐서 긴장되지는 않는다"며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니 꼭 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결혼한 이성호는 "아직 아이가 없으니 신혼"이라면서 "내일은 아내가 응원을 오기로 했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지난 5월 매경오픈 우승으로 통산 6승을 달성한 베테랑 박상현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6언더파로 이성호를 1타 차로 따라붙으며 최종라운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습니다.
박상현은 "맨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고 3, 4승에 도전하겠다"며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상금왕의 디딤돌을 놓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2승, 일본에서 2승을 올린 류현우와 박은신이 13언더파 공동 3위에 포진해 역전 우승을 노립니다.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63타를 쳤던 허인회가 12언더파로 김형성, 최호성 등과 공동 5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