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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수거 지원 나선 우체국…집배원들 안전은?

<앵커>

SBS가 처음 보도했었죠, 라돈이 검출된 대진 침대의 수거 작업이 늦어지자 정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오늘(16일)과 내일 이틀 동안 우체국 직원 3만 명이 수고를 해주십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쓰레기장 입구에 비닐에 쌓인 침대 매트리스가 놓여 있습니다.

라돈이 검출되는 것으로 밝혀진 대진 침대 매트리스입니다.

[대진침대 사용자 : 수거가 잘 안 돼서 그냥 (베란다에) 저 상태로 지금 한 달 넘게 있었던 거죠.]

수거 대상 매트리스 6만 3천여 개 가운데 지금까지 수거된 것은 모두 1만 4천여 개, 대진 침대로선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급기야 정부가 우체국 물류망을 이용해 수거 지원에 나섰습니다.

주말 이틀 동안 전국 집배원과 우체국 직원 3만여 명, 차량 3천 대를 동원해 2만 4천여 개의 매트리스를 거둬들인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걱정입니다.

[대진침대 사용자 : 갖고 내려오는데도 너무 불편하고, 종이도 다 뚫려 있는 종이 저희가 테이프 묶어가지고 대충 붙여서 내려 온 건데 내려오면서 다 찢어져서 저희 그것도 되게 불안하고….]

오전 9시부터 수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한 시간도 채 안 돼 우체국 창고엔 매트리스가 가득 쌓였습니다.

우체국 직원들도 우체국 업무에 매트리스 수거 작업까지 병행하다 보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우체국 직원 : (원래 오늘 일하시지 않는 날인데 나오신 거예요?) 그렇죠. 이거 수거 위해서 오늘내일 집중적으로…(집배원들) 다 나오고 우리 우체국 영업과라든지 지원과 같이 나와서….]

수거 인력이 라돈에 노출된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수거 차량과 작업자들을 상대로 라돈 수치를 측정하는 등 안전에도 신경 쓸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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