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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발견했지만 방치…'왕릉급 고분' 5년째 폐허

<앵커>

지난 2013년 경주에서 왕릉급 고분이 발굴돼 학계를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신청을 경주시에 권할 정도였는데 5년이 지난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TBC 정병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적 190호로 지정된 경주시 내남면에 있는 전 민애왕릉입니다.

전 민애왕릉을 그대로 빼닮은 호석과 받침석, 상석 등을 갖췄으면서도 규모는 더 큰 신라 왕릉급 고분이 지난 2013년 경주 천북면에서 발굴되면서 당시 학계를 흥분시켰습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모습은 거의 폐허 수준입니다.

주변은 온통 잡풀로 뒤덮였습니다. 비를 막으려고 덮었던 천막은 찢어져 그 사이로 무덤을 감싼 호석이 드러나고 봉분도 군데군데 흙이 드러납니다.

당시 문화재청이 경주시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신청을 권했지만 경주시는 5년째 감감무소식입니다.

[이채경/경주시 문화재과장 : 작년 재작년 연속 국회의원까지 동원해서 그렇게 하다가 거의 8부 능선까지 갔다가 무산되고 해서 문화재청에서 (예산지원이) 자꾸 어렵다고 얘기하는데…]

그러는 새 통일신라기 왕릉으로 추정되는 고분은 어느 누구도 돌보는 이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경주시내에서는 지금도 월성을 비롯해 시내 전역에서 발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도 하지 못할 발굴이라면 차라리 현 상태로 보존하는 것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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