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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 강연 강행 연대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 직면

30년 역사를 가진 연세대 총여학생회가 십자가 모양의 자위기구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된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 씨의 강연을 강행했다가 학생들의 '재개편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어제까지 사흘 동안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을 놓고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2.24%, 반대 14.96%, 기권 2.8%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재적 학부생 2만5천896명 중 55%가 넘는 1만4천285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투표에서는 여학생들의 찬성율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학생 5천21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62.03%, 반대 33.48%를 기록했습니다.

여학생 유권자의 투표율은 46.8%였습니다.

안건에는 총여학생회 재개편만 있을 뿐 총여학생회 폐지나 현재 총여학생회 지도부의 퇴진 등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세대 내의 '총여학생회 반대파'인 '총여학생회 개편 추진단'이 주도한 총투표가 성사됨에 따라 총여학생회의 위상은 쇠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 총여학생회 재개편 추진단 등은 총투표 안건에 총여학생회 지도부 퇴진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총여학생회를 가칭 '학생인권위원회' 등으로 바꿔 회원을 여학생뿐만이 아닌 학부생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내걸었습니다.

이번 총투표와 총여학생회 재개편 논의는 지난달 24일 총여학생회가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 씨의 교내 강연을 학생들의 반발 속에도 강행하면서 촉발됐습니다.

강연에 반대한 학생들은 은 씨가 십자가 모양의 자위 기구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한 점 등을 들어 강연을 추진한 총여학생회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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