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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유인태 "민주당, 대통령 덕으로 성과…오만하면 안 돼"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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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총평은?

"민주당, 대통령 덕으로 성과 거둬"
"與 PK 입성, 30년 전에 일어났어야 할 결과"
"안철수, 본업으로 돌아가야"

● 지방선거 이후 정국 과제는?

"與野, 선의의 경쟁하며 정치 발전 시켜야"
"정치권, 개헌·선거구제 개편 힘 모아야"


▷ 주영진/앵커: 오늘 같은 날 이분 안 모실 수가 없죠.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유 의원님 어제 개표 방송 보셨죠?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봤죠.

▷ 주영진/앵커: 혹시 뭐 결과가 너무 예상대로다 해서 조금 보시다가 마신 거 아닙니까?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데 몇 군데가 좀 제 고향도 엎치락 뒤치락을 했고, 제천.

▷ 주영진/앵커: 제천?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래서 나머지는 미리 다 14: 2: 1이라고 하는 건 이미 당에서 다 그렇게 알고 있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경상남도 개표 상황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이 나갔어요. 결국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드루킹 특검 도입이라고 하는 어쨌든 김경수 후보 입장에서 보면 악재라고 보일 수도 있는데 그런 모든 것들을 다 이겨내고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이겼습니다. 경상남도지사 선거의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그런 측면에서?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그냥 경상남도뿐만이 아니고 이제 광역선거 끝나고 이렇게 왜 대한민국 지도 그려놓은 걸 봤잖아요. 저게 원래 88년에, 87년의 양김이 분열하지 않았으면 88년에 왔어야 할 게 30년 지체됐다, 한 세대가.

▷ 주영진/앵커: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88년 4월에 있었던.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양김이 그때 분열해서 대선에서 지고 그 후에라도 하여튼 양김이 분열을 하지 않았으면 원래 진작 저렇게 됐어야 할 선거 아니었느냐. 그 그림을 보면서 참 다시 한 번 우리 역사에, 이 민주화 역사의 양김 분열이라고 하는 걸 참 뼈아프게 생각을 하는데 30년 지체돼서 이제 이런 상황이 왔구나. 원래 잘 아시다시피 부산, 마산은 우리 민주화의 성지였잖아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 총재 할 때 뭐 부산, 경남은 그야말로. 그 엄혹한 박정희 정권 시절에도 김영삼 당시 야당 총재를 끊임없이 국회의원으로 선출해주고 그랬던 곳인데 원래 민주당의 성지였다고 하시는 말씀 들어보니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말씀 들으니까 역사라는 것이 돌아는 가지만 어쨌든 속도는 더디더라도 앞으로는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 말씀을 하시고 싶었던 것 같은데.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죠.

▷ 주영진/앵커: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도 잘한 게 없죠. 그러니까 한 정치가 발전하려고 그러면 건강한 야당이 있어야 건강한 여당이 있고 서로 그렇게 경쟁을 하면서 발전해가는 건데 저쪽이 워낙 죽을 쑤다 보니까 사실 민주당도 제가 일일이 예를 들자면 뭐 몇 가지 있는데 여기도 참 못했어요, 당은. 대통령 덕 봐서 이만큼 성과를 얻은 거죠.

▷ 주영진/앵커: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선거방송팀, SBS 선거방송팀의 강유미 개그우먼이 가서 직접 인터뷰를 했는데.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봤어요.

▷ 주영진/앵커: 그때도 그러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 공이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이랬더니 사실 아니겠습니까? 15년 인연을 이어왔는데. 그렇게 또 김경수 당선인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어제 그 개표 방송 보면서 당선 확정되니까 각 방송 진행자들이 손에 땀을 쥐었다 그러는데 김경수 후보 측에서는 손에 땀을 하나도 안 쥐었어요. 저쪽부터 까는 거 아는데 그래서 보니까 16%까지는 아니고 7% 이상은 이길 것 같습니다, 캠프의 모두가 그러고 있는데 뭐 오늘 아침까지도 들어보면 아, 뭐 굉장히 가슴 졸였느냐고 하니까 아니라고 하기도 뭐 하고. 그건 좀 진행자들이 반성해서 그런 질문 안 하는 거예요, 그거는. 그렇다고 거기서 하나도 안 했습니다 그러면 굉장히 오만하다고 그럴 거고.

▷ 주영진/앵커: 유인태 의원님 말씀 들어보니까 제가 그래도 오늘 표현을 참 잘한 것 같습니다. 가장 늦은 시각까지 관심이 쏠렸던 곳이다.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리고 엎치락 뒤치락 했다.저는 팩트만 이야기했습니다. 손에 땀을 쥔다는 이야기는 안 했습니다.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뭐 그렇게 질문하는 진행자들이 몇 있더라고요. 그러니 가슴 안 졸였다 그러면 오만하다고 그러고. 하나도 안 졸였어요. 다 되는 걸 알고 있었어요, 출구조사 나오고 나서.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이제 차기 경상남도지사죠. 오늘 오전에 봉하마을 찾아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는 소식을 제가 들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 어떤 이야기했을까요? 제가 사실 궁금해서 전화를 했는데 오늘 너무 바빠서 전화 통화가 좀 어렵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드디어 이제 노무현 대통령의 꿈. 바보 노무현 소리를 들으면서 그렇게 지역구도 돌파를 위해서 희생을 했다가 하여튼 대구, 경북에서야 이렇게 됐지만 했잖아요. 아마 그랬을 거예요. 대통령님 이제 대통령님이 그리던 꿈, 드디어 이뤘습니다 이렇게 신고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감격스러웠을 거예요, 아마 대통령 묘소에 가서.

▷ 주영진/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님 말씀하시면서 유인태 의원께서도 좀 약간 가슴이 울컥하시는 것 같은데 말이죠. 민주당 지도부, 추미애 대표는 과연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그리고 투표율이 60%가 넘어가면 민주당 남자 의원들이 머리를 염색하겠다 이런 공약도 했었는데 그런 모습까지 한번 보고 나서 또 이야기를 이어가야겠습니다. #VCR

▷ 주영진/앵커: 제가 지금 화면을 열심히 봤는데 지금 파란 염색인지 잘 안 보이는데 말이죠. 페이스북에 김정호 의원 등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머리 파란색으로 염색했다고 올린 것도 한번 보여주시죠. 아, 저렇게 염색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였군요. 그런데 원래 제대로 색깔 염색을 하려면 탈색까지 한 다음에 저기 유인태 위원님이나 저처럼 하얗게 머리를 만든 다음에 염색을 해야 잘된다고 하는데 어쨌든 이렇게 파랗게 염색을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민주당 지도부 뭐 축제 분위기일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조금 전에 유인태 의원께서는 잘한 거 별로 없다. 너무 좋아만 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민주당이 앞으로 유념해야 할 대목은 뭐라고 보십니까?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선 오만에 빠지면 안 되죠. 겸손해야 하고 그리고 저는 지금 이번 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고 이번 선거 결과는 결국 양당제 획일을 보여준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이 제3당이 전혀 뭐 힘을 쓰지 못했잖아요. 그러니까 지난 지방선거와 함께하려고 했던 개헌 거기에 따라가는 선거구제 개편 그거를 지방선거는 지났지만 그러고 대통령 발의안은 무산이 됐지만 저는 그걸 위해서 이 정치권이 여의도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양당제로 다시 회귀하는 건 결국 양극의 원심력 때문에 우리 정치가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국민을 통합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더 분열시키는 그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 낙담하지 말고 뭐 이번 선거 결과에. 그리고 그렇게 조급하게 정계 개편이나 이런 데 휘말리지 말고 저는 이 개헌과 선거구제 우리 공동체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서 좀 서로 지혜를 모았으면 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럴 때일수록 승리에 도취하지 말고 국민에게 약속했었던 그리고 대한민국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반드시 여당인 민주당이 해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야당과 더불어. 혹시 이제 오만에 빠져서 과거에는 그렇게 염원했거든요, 선거구제 개편을. 이번에 이렇게 해 보니까 오히려 이렇게 하면 우리가 손해 아니냐 이제 이런 오만에, 자만에 빠지면 저는 민주당이 다시 2006년 같은 똑같은 심판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대표직 사퇴 선언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당이 힘을 합쳐야 합니까?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그래서 제가 지금 미리 말씀드린 거예요. 아까 말씀드린 거에 답이 있는 거예요. 그러려고 하지 말고 그리고 지방선거 후에는 원래 내홍이 있지 정계 개편은 없어요. 열린우리당 2006년에 망하고 나서 그때 우리 앵커 열심히 분당 취재하는 데 앞장을 서고 다녔지만 그러니까.

▷ 주영진/앵커: 분당이 아니고 탈당, 팩트를 전달한 겁니다.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탈당이 깨지는 건데 내홍이 이제 있지 그렇게 총선이 있어야 정계 개편이 이루어지는데 저는 총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한 1년 10개월 정도 남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동안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문제. 이건 우리 민족의 운명에 달린, 미래가 달린 중요한 문제니까 여기에 좀 여야가 같이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그러니까 섣불리 그렇게 정계 개편하고 뭐 지금 이런 데 골몰할 때가 아니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섣불리 정계 개편 시도할 때가 아니다.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조금 더 고민하고. 유승민 대표도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를 바로 한 셈이네요. 폐허 위에서 다시 집을 지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이번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이야기를 유 의원님께 좀 여쭤봐야겠습니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이번에 좀 상처가 크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어제 선거 결과 나온 다음에 안철수 후보가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듣고 나서 또 제가 질문 드리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 지난 대선 때보다도 결과가 더 나쁘다는 측면에서 충격적이었을 거예요. 지난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 결과 비교한 화면이 있죠? 한번 보여주세요. 지난 대선 때는 서울에서 22.72%.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19.6%. 득표율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 때는 아마 안철수 후보가 서울에서 2위를 못했나요?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못했죠.

▷ 주영진/앵커: 3위. 그때도 3위이고 이번에도 3위인데 득표율이 오히려 그때보다 떨어졌다는 측면에서 안철수 후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고민하겠다고 하는데.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나라에 참 아주 인재잖아요, 안철수 후보가. 그런데 어떻게 우리 정치 불신이라고 하는 이런 풍토 속에서 발을 잘못 디딘 거거든요. 사람이 다 떠나가고 안철수 대표가 지금 정치를 시작하고 지지층이 계속 바뀌지 않습니까? 맨 처음에는 새 정치를 원했던 젊은 세대 그다음에는 호남. 지금 과거 안철수 지지했던 사람들 지금 다 안철수를 떠나갔어요. 그러니까 주변에 도와주겠다고 왔던 사람도 떠나가고 지지층도 계속 떠나가고. 그거는 안철수 대표가 여기가 적성이 안 맞는 곳이라는 것을 이미 검증이 됐거든요. 더 미련 갖지 말고 본인을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도 원래 본업으로 돌아가서 기여를 하는 것이 저는 참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유 의원님 이제 보내드려야 할 시간입니다. SBS 라디오에 또 출연을 하셔야 하기 때문에 보내드려야 하는데 아까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 갔다고 이야기하고 그때 말씀하시면서 제가 또 저도 그 심정이 그대로 전달이 되어 왔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또 김경수 당선인. 마음속으로 어떤 이야기했을지 한번 마지막으로. 그리고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염원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정리하실 말씀 한번 해 주시고 가시죠.

▶ 유인태/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이야기를 뭐 또 하고 또 하고 또 합니까? 하여튼 2006년에 열린우리당이 망할 때는 이거보다 더 망했어요. 아시잖아요?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렇게 참패를 뭐 500만 표 이상, 이명박 대통령 당선될 때. 그리고 18대 총선. 그러고 나서 하여튼 돌아가셨잖아요. 아마 이제 문재인 대통령 뭐 당선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완전히 2006년과 정반대로 나왔고 또 하여튼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그 지역구도 타파. 그 꿈을 결국은 이번 선거에서 이루어낸 거 아닙니까? 가서 아마 참 대통령님, 대통령님 그렇게 꿈꾸시던 그 꿈을 이뤘습니다 이러고 더군나나 남북관계도 그렇고요, 모든 것이.

▷ 주영진/앵커: 지역구도 타파, 사람 사는 세상. 알겠습니다. 유인태 의원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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