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투표를 마쳤다.
13일 오전 8시 38분께 부산경찰청 112로 "이웃 할머니가 투표하고 싶은데 몸이 불편해 걷지 못한다. 도와줄 수 있느냐"는 신고전화가 왔다.
부산경찰청은 영도경찰서 영선지구대에 연락해 영선동에 사는 80대 여성 A 씨 집으로 출동하도록 했다.
경찰관들은 순찰차로 A 씨를 투표소가 마련된 남항초등학교까지 태워줬다.
이어 투표를 마친 A 씨를 순찰차로 다시 집까지 태워줬다.
이날 오후 3시께 부산 부산진구 일대에서 특수폭행사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던 형사들에게도 다리골절로 거동이 불편한 A(77) 할머니를 투표소까지 모셔달라는 이웃들의 요청이 왔다.
형사들은 기동차를 이용, A 할머니를 투표소까지 태워준 뒤 투표를 완료하고 다시 집까지 안전하게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몸이 불편한데도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고 투표소를 나서는 할머니를 보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