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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문 열고 웃지도 않고…회담 전 '긴장'했던 두 정상

<앵커>

아무리 마음속으로 준비를 했다지만 두 정상도 회담 전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직접 차 문을 열고 내렸고 트럼프 대통령도 시작 전에는 전혀 웃지를 않았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차가 카펠라 호텔 앞으로 들어옵니다. 레드 카펫 앞에 차가 멈춰선 순간 갑자기 차 문이 열립니다. 의전을 위해 서 있던 수행원이 깜짝 놀라 차 문을 잡아줍니다.

김 위원장은 한 손에 안경을 든 채 긴장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리더니 주위를 둘러본 뒤 서둘러 회담장으로 들어갑니다.

[허은아/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 수행원이 문을 열어주면 기다렸다가 내리는 것이 대부분이거든요, 김정은 위원장이 평상시에 좀 급한 성격이라는 게 여기에서 드러나고 또 약간 긴장을 하면 사람이 급해질 수가 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수행원이 문을 열어줄 때까지는 기다렸지만 시종일관 굳은 표정입니다.

호탕한 웃음과 함께 취재진을 향해 돌출 발언을 자주 했던 평소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입니다.

[허은아/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 웃음을 보이지 않았던 자체는 이 회담을 아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자신의 패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두 정상이 처음 만나 악수한 순간, 김 위원장의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눈이 아닌 입을 향하고 있습니다.

키가 20cm가량 작은 김 위원장이 상대를 우러러봤다는 인상을 줄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고개를 들지 않고 시선을 고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과 미국의 첫 만남은 역사적 무게만큼이나 두 정상에게도 긴장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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