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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발목을 잡는 과거 이겨내고 거대한 사업 결심"

<앵커>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기자들 앞에서는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개발언 때마다 발목을 붙잡던 과거라는 말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일성·김정일 선대가 하지 못한 거대한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볼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단독회담에 앞서서는 '발목을 잡는 과거를 이겨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한테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기도 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벌어진 적대 행위로 인한 불신과 오해를 딛고 성사된 북미 회담에 대한 자평입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도 '발목을 잡는 과거'를 또 언급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발목을 지루하게 붙잡던 과거를 우리가 과감하게 이겨내고 끊어버리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앉아 있는 건 훌륭한 평화의 전주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곤 한 발 더 들어갔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때까지 다른 사람들은 해보지 못한, 물론 그 와중에는 어려움도 있겠지만, 나는 각오와 함께 훌륭한 출발을 뗀 오늘을 기회로 앞으로 당신과 함께 거대한 사업을 시작해볼 결심이 서 있습니다.]

김일성·김정일도 해본 적 없는 거대한 사업, 즉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북한의 근본적 변화를 이뤄보겠다는 공개 약속을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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