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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미회담은 새로운 역사…우리도 건설적 역할 계속"

<앵커>

회담을 위해서 전 세계 3천여 명의 취재진이 이곳에 모였는데 우리나라와 미국만큼 관심이 많았던 곳이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은 오늘(12일) 회담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서 물어보겠습니다.

편상욱 특파원, 중국은 환영한다는 입장인 건가요?

<기자>

중국 정부는 오늘 우리 장관보다 약간 더 직급이 높은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이 한자리에 앉아서 평등하게 회담한 것은 그 자체로 새로운 역사를 쓴 거라고 극찬하고 중국은 이를 환영하고 또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앞으로의 과정에서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명확히 밝혔습니다.

[왕이/中 국무위원겸 외교부장 : 당연히 우리는 관련 각국이 모두 적극적 노력을 하는 것을 보고 싶고, 중국도 건설적 역할을 계속 발휘할 것입니다.]

비핵화의 구체적인 시간표가 나오지 않은 것도 반가울 수가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미 관계가 지나치게 빨리 밀착돼서 중국이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급속히 잃게 되는 것을 가장 경계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용기를 제공하면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기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이 소외되는 이른바 차이나 패싱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덜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의 축소 내지는 중단을 시사한 것도 중국 입장에서는 쌍중단 즉 한미연합훈련과 북한의 도발의 동시중단을 주장해온 중국의 입장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내일 중국을 찾아서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기 때문에 중국은 우방인 북한으로부터 반드시 어떤 방식으로든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긴박했던 싱가포르의 하루도 이제 서서히 저물고 있습니다. 회담이 열린 오늘 싱가포르는 비가 올 거라던 예보와 달리 오전에만 구름이 좀 끼었을 뿐 오후에는 구름 사이로 따사로운 햇살이 내비쳤습니다. 오늘 이곳 싱가포르 날씨처럼 한반도에도 걱정 가득한 먹구름은 물러가고 한반도에도 맑은 날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SBS 특별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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