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볼턴 '포악한 독재자 아들'로 부르던 金에…정중한 태도

<앵커>

미국 측 정상회담 배석자 가운데에서는 눈길을 끈 인물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습니다.

회담을 앞두고 리비아식 핵폐기 모델을 주장해서 북한의 맹비난을 샀던 인물인데 이번 회담에서 볼턴 보좌관의 역할은 과연 뭐였는지 박민하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안 옆자리에 대북 초강경파 볼턴 보좌관이 포착됐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전까지 비핵화 합의 수준과 조건 등을 볼턴과 최종 점검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북미 양측 수행단이 모여 두 정상의 첫 환담을 지켜볼 때 한편에 떨어져 무표정하게 서 있었습니다.

확대 정상회담과 오찬까지 배석한 볼턴 보좌관의 역할은 이른바 '배드캅'으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볼턴과 같은 강경한 해결론자, 현실주의자들의 의견도 협상가 중에 분명히 포함돼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봐야죠.]

업무 오찬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김 위원장에 뭔가 진지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포악한 독재자'로 불렀던 김정일의 아들에 대한 태도는 정중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볼턴은 한때 회담의 걸림돌로 지목되며 협상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이 포괄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그쳐 비핵화 이슈에 가장 정통한 볼턴이 앞으로 추가 협의 과정에서 일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