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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보폭, 국기도 반반씩…철저히 계산된 '대등한 의전'

같은 보폭, 국기도 반반씩…철저히 계산된 '대등한 의전'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작성 2018.06.12 20:27 수정 2018.06.13 15: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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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상회담을 보면 서로 상대방을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두 정상이 나이나 위상이 많이 다르지만 대등한 관계로 보이도록 연출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정상이 처음 만나는 역사적 순간입니다.

두 정상이 호텔 복도 양쪽 끝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비슷한 보폭과 속도로 걸어옵니다.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기다릴 필요 없이 거의 동시에 중앙에서 만나 손을 맞잡습니다.

대등한 관계로 보이기 위해 사전에 철저히 계산된 의전으로 보입니다.

회담장에 설치된 회담을 상징하는 로고 역시 사전 협의의 산물입니다.

국기는 성조기와 인공기를 세로로 세워 나란히 반반씩 섞었고 회담 명도 영문과 한글을 한 줄씩 쓰지 않고 번갈아 표기하는 방식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회담 장소는 제 3국인 싱가포르였지만 주최 측 역할은 미국이 맡았습니다.

외교 관례상 정면에서 바라볼 때 주최 측 자리인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이, 손님 자리이자 상석인 왼쪽은 김정은 위원장이 앉았습니다.

복도를 걸을 때도 두 사람은 같은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국기 배치는 반대로 했습니다.

[이강래/전 청와대 의전행정관 : 미국이 호스트(초대자) 역할을 했고요, 이제 (김 위원장을) 하나의 정상으로서 국가의 정상으로서 인식하고 대우한 거 아닌가 싶거든요.]

72살인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연장자지만 세심한 배려를 했고 34살 김정은 위원장도 대등한 관계로 보이도록 의전에 신경 썼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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