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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복 김정은 vs 붉은 넥타이 트럼프…패션으로 본 기싸움

<앵커>

이렇게 워낙 역사적 만남이다 보니까 작은 부분도 기록이 됩니다. 그런 차원에서 옷차림에도 전략이 숨어있겠죠.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체제를 상징하는 인민복 차림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렬한 붉은색 타이를 맸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그 의미를 따져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검은색 인민복 차림이었습니다. 짧게 깎은 머리를 모두 뒤로 넘겼고 갈색 뿔테 안경을 썼습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위원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정상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북미회담에 나선 만큼 김 위원장이 정장을 입고 국제무대에 데뷔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이 빗나간 겁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북중 정상회담 때에도 인민복을 입었습니다.

인민복은 북한 나아가 사회주의국가 지도자를 상징합니다. 이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인민복 차림을 고수한다는 건 북한 체재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 교수 : 큰 틀에서 인민들, 주민과 함께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그런 차원에서 인민복을 입고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분석입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주고받을 때에도 영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어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영어를 사용해 친밀도를 높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국가 지도자로서 자국어를 고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즐겨 매는 붉은색 넥타이에 정장을 갖춰 입었습니다. 강렬한 붉은색으로 첫 만남에서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확연히 대조되는 양국 정상의 옷차림에서도 팽팽한 기 싸움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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