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가 자신은 방목형 교육법을 선호하는 엄마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가진 김희애는 영화 속 엄마 캐릭터와 비교하는 질문에 "나는 자식을 방목형으로 키웠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1996년 사업가 이찬진과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았다.
김희애는 "나도 어릴 때 공부하라면 안했다. 그런데 그 말을 어떻게 자식에게 하겠느냐. 솔직히 부모의 마음은 자식이 공부 잘하는 것보다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한게 더 좋다. 힘들게 공부를 하고 있으면 오히려 안쓰럽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술적인 끼가 엄마에게서 나온 것 같다고 하자 "조금은 있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자신의 교육법에 대해 덧붙여 설명했다. 김희애는 "아이가 조금만 힘들면 하지말라고 했다. 힘들다고 징징거리는게 싫었고, 쥐어짜내듯 뭔가를 시키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아이가 "신난다"라고 하더니 언젠가부터는 "싫어! 엄마는 왜 날 그만 두게해. 말 안들을거야"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대학도 가고 제 갈일 알아서 가더라. 그래서 훌륭하다고 했다. 교육은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방임형 교육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김희애는 스크린 컴백작 '허스토리'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이끌고 관부 재판에 나서는 여성 사업가 문정숙으로 분했다. 영화 속에서는 딸의 교육에 일거수 일투족 열을 올리는 열혈 엄마 캐릭터로 등장했다.
영화의 개봉은 오는 27일이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