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이례적 생중계 보도…金, 귀국길에 中 들리나?

<앵커>

중국도 이례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생중계로 방송하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용기 대여로 중국의 존재감이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귀국길에 중국에 들릴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소 생중계를 잘 하지 않는 중국 관영 CCTV는 이례적으로 북미정상회담 상황을 싱가포르 현지를 연결해 생중계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한반도 정세의 큰 전환점이 될 북미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앞서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리커창 총리의 전용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온 모습이 연출되면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세계무대로 나오는데 중국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전 세계에 과시한 셈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한국의 주도로 진행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은연중에 방해한다는 의혹을 의식한 듯 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소외되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겅솽/중국외교부대변인 : 중국은 한반도 이웃이자 주요당사국으로서 유관국들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영구적 안정을 계속해서 추진하길 원합니다.]

김정은위원장의 싱가포르행에 중국이 적지 않은 도움을 준 만큼 북·중 양측의 전략적 결속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베이징에 들러 중국에 북미 회담 결과를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