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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가이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만남 - '시선'

듣고 나서 보면 더 잘 보이는 <회담 가이드> 시간입니다.

잠시 뒤면 두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이 전 세계로 생중계될 텐데요, 이번 시간에는 바로 그 순간, 무엇에 집중해서 보면 좋을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지난 미국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쫓아다니며 트럼프 대통령을 연구해 온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허은아 소장님 모셨습니다.

Q.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대화도 나눠보셨다던데, 첫인상이 어땠습니까?

A. 70대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였고, 막말과 여성비하로 언론에서 많이 비췄는데 직접 만나보니 여성과 청중에 대한 배려를 상당히 잘하고 있더라고요.

Q.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 2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상당히 다른 이미지를 보여줬는데, 오늘 두 정상의 첫 만남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질지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두 사람의 키 차이가 상당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168cm, 트럼프 대통령이 190cm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중간에 세워 봤는데요, 문 대통령 키가 174cm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운데 서건 안 서건 딱 봐도 키 차이가 굉장한데, 시선 처리가 굉장히 고민될 것 같네요.

A. 동물의 세계에서도 사실 덩치가 큰 동물에게 겁을 먹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로 사람도 키가 크거나 덩치가 크면 우리가 권위에 눌리게 되는 이미지적 편견이 있습니다.

양국의 의전도 그 부분을 가장 주목하고 있고, 단체 사진의 경우 의자에 앉아서 찍을 거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Q. 덩치는 사실 김정은 위원장도 작지 않은데 몸무게가 130kg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8kg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20kg 정도 더 나가는 건데, 20cm가 넘는 이 키 차이는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A. 이 키 차이에서 서로의 시선을 보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내려다보게 되어있고, 김정은 위원장은 올려다보게 되어 있는데요, 내려다보는 사람은 권위가 있어 보이고 아래서 올려다보이는 사람은 복종을 해 보일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 키 차이가 상당히 불안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Q. 이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때 모습인데, 폼페이오 장관 키가 180cm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10cm 작은데, 그래도 이렇게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A. 자세히 보시면 김정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때 눈을 위로 올리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특히 고개를 들지 않죠. 시선 처리가 어색한데, 가슴을 쳐다보며 올려보지 않고 폼페이오 장관도 마찬가지로 김정은 위원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고개를 내리거나 시선을 아래로 주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일단 첫 번째로 두 정상의 키 차이 때문에 시선을 어떻게 처리할지 그런 점에 유의해서 저희가 첫 만남 장면을 지켜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회담 가이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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