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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범정부 北 전문가그룹 가동 중…"생화학·미사일도 포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규모 '범정부 전문가그룹'을 가동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비핵화 검증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는 의미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 브리핑에서 "3개월 넘게 10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범정부 실무그룹'이 매주 수차례씩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폐기와 관련된 기술적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기 폐기와 관련된 군사 전문가,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들의 박사급 전문가들, 북한을 담당하는 정보집단 담당자들을 아우른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어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생화학, 미사일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핵무기, 연료 사이클, 미사일, 생화학 등에 전문성이 있는 박사급 수십 명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북한 비핵화를 검증할 미국 내 전문가 집단이 부족하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무기뿐만 아니라 생화학·미사일 폐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대목이어서 주목됩니다.

실제 미국 내 일각에선 북한 핵무기는 물론, 생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 핵·생화학 무기 해체 ▲ 우라늄 및 플루토늄의 생산·농축 중단 ▲ 핵 실험장과 연구·농축 시설 영구 해체 ▲ 탄도미사일 시험 전면 중단·해체 등을 조목조목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장은 북한 비핵화 검증만으로도 벅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NYT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민주당 요구사항은) 그 누구도 달성할 수 없는 조건"이라며 "그들은 북한과의 평화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깎아내리는 데 더 관심 있어 보인다"고 꼬집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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