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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트럼프-트뤼도 철강관세 감정 싸움에 '트뤼도 편들기'

유럽연합(EU)은 11일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부과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감정싸움과 관련,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한 G7(주요7개국)회의 성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시하며 '트뤼도 편들기'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G7 회의에 참석했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먼저 싱가포르로 떠난 뒤 트뤼도 총리가 G7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를 강도 높게 비난한 데 대해 '정직하지 않다', '나약하다'며 트뤼도 총리를 비판했다.

트뤼도 총리는 당시 회견에서 캐나다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 표적이 된 것에 대해 동맹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보복 방침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로 가는 기내에서 올린 트위터 글에서 트뤼도 총리를 겨냥해 "G7 정상회의에서 온화하고 부드럽게 행동해놓고 내가 떠난 이후에 (나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매우 정직하지 못하고 나약하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발표된 것에 대해서도 "미국 대표단에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공동성명 서명 방침을 번복했다.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EU 집행위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EU는 G7 회의 폐막 때 채택된 공동성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공격했다.

이어 시나스 대변인은 "EU는 또 국제적이고 법규에 기반을 둔, 다자 시스템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며 미국의 일방통행을 비판했다.

아울러 시나스 대변인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G7 회의를 잘 준비하고 아주 힘든 정상회의를 잘 주재한 데 대해 트뤼도 총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소개하며 트뤼도 총리에 대한 EU의 지지를 돌려서 표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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