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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휴전 앞둔 아프간 곳곳 테러·교전…35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12일부터 8일간 탈레반과 휴전하기로 한 가운데 11일 아프간 곳곳에서는 폭탄테러와 교전으로 최소한 35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카마프레스와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수도 카불에서는 이날 오후 1시쯤 농촌 재건개발부 건물 밖에서 자폭테러가 벌어져 13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당시 직원들이 이슬람 단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이어서 일찍 퇴근하는 가운데 한 테러범이 건물 출입구 밖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연계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카불시 조라바드 지역 한 주택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치안 당국은 사상자들이 테러에 사용할 폭발물을 준비하다가 실수로 터뜨렸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북부 쿤두즈 주 칼라에잘 지역에서는 탈레반 반군이 군·경 검문소를 공격해 아프간 군인 10명과 경찰 5명이 숨졌다.

남동부 가즈니 주에서는 탈레반이 도로에 매설한 폭발물이 터지면서 차에 타고 있던 민간인 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가즈니 주 대변인이 밝혔다.

동부 낭가르하르 주에서는 교육부 건물을 겨냥한 자폭테러로 15명이 다쳤다.

앞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최근 이슬람 종교지도자 2천여 명이 전쟁을 중단하라고 요청한 데 따라 12일부터 8일간 탈레반을 상대로 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틀 뒤 탈레반도 15일부터 사흘간 정부군을 상대로 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며 내전이 시작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한시적 휴전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는 IS를 상대로 한 공격은 계속한다고 밝혔고, 탈레반도 미군 등 외국 군대를 겨냥한 공격은 중단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이번 휴전은 제한적인 것이어서 이 기간에도 테러나 교전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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