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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위기시 군대 신속 배치 위해 도로·교량 등 인프라 개선

유럽연합(EU)은 EU 회원국들과 유럽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위기 시에 군대를 신속하게 배치하도록 회원국들의 교량이나 도로 개선사업에 수십억 유로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비올레타 벌크 EU 교통담당 집행위원은 나토대사들에게 EU 집행위는 인프라 개선사업을 위해 65억 유로 예산 편성을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EU의 지원금은 교량의 통행 가능한 무게를 늘림으로써 중량이 무거운 군대 장비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평상시에 민간 화물 트럭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민·군 이중용도 사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EU는 설명했다.

EU의 지원금은 회원국 항만, 공항의 인프라를 보강하는 것과 함께 통관 및 통행을 위한 행정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재원의 일환이다.

앞서 EU와 나토는 지난 8, 9일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고 글로벌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안보·국방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내달 11, 12일 열리는 나토정상회의에서 안보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공동성명에 서명하기로 했다.

나토와 EU는 그동안 하이브리드 전쟁과 사이버, 해양작전, 군사훈련, 테러와의 전쟁 등 74개 영역에서 협력해왔다고 양측은 밝히고 있다.

나토 관리들은 그동안 유럽에서 이동하기 위해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최대 30일까지 걸렸다고 지적하며 향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U는 앞으로 18개월 동안 회원국의 인프라 실태를 파악한 뒤 어느 사업에 대해 지원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EU는 오는 2021년부터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나토에 속한 EU 회원국만 수혜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토 회원국 가운데 미국, 캐나다, 알바니아, 아이슬란드, 몬테네그로, 터키는 이런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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