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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스캔들' '이부망천 막말'…경기 판세 영향 줄까

[2018 국민의 선택]

<앵커>

서울입니다. 북미회담 바로 다음 날인 모레(13일) 6·13 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이제 정말 막판인데 경기지사 선거는 여배우 스캔들과 지역 비하 발언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경기지역의 표심을 전병남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남경필/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 이미 다 관련된 얘기들이 나왔고요. 누가 거짓말하는지에 대해선 국민이 판단하시면 되고…]

[김영환/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 (이재명 후보는) 새빨간 거짓말을 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 선거는 무효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 온갖 저질 네거티브로 선거판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자유한국당과 아류 가짜보수 바른미래당, 청산하고 심판해야 하지 않습니까.]

후보들은 오늘도 전면충돌했습니다.

김부선 씨가 언론 인터뷰에 이어 이재명 후보를 압박하는 글을 SNS에 올리자 야당은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여당은 남경필 후보의 가족사를 문제 삼으며 맞불을 놨습니다.

표심도 엇갈렸습니다.

[박소희/경기 구리시 : 사생활이랑 정치는 완전히 다른 거잖아요. 사생활까지 생각 하면 솔직히 뽑을 후보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박창신/경기 구리시 :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은 못 찍어주죠. 정직하게 이실직고하고 사죄를 하는 게 맞죠.]

이번 사전투표에서 경기도는 전국 평균을 밑도는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놓고 최근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부동층이 늘어난 결과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양측 모두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된 뒤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고 말합니다.

다만 이 후보 측은 아직도 안정적 우위라는 판단이고 남 후보 측은 눈에 띌 만큼 지지율이 올랐다고 주장합니다.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의 경기·인천지역 비하 발언도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종곡/경기 가평군 : 시민으로서도, 경기도에서 살고 있지만 좀 화가 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졌던 경기도에서는 더 좋은 후보를 고르는 선거가 아니라 더 싫은 후보를 피하는 선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장운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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