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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러라고 회담 vs 평양 회담…두 번째 만남 장소 '촉각'

<앵커>

북한과 미국의 밀고 당기기 끝에 이번 회담은 제3국인 이곳 싱가포르에서 열리게 됐지만 이번 첫 담판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두 정상이 다시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곳이 미국일지 아니면 북한이 될지 후속 회담 장소를 박하정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이 '과정의 시작'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2차 회담 장소로 대통령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제안할 거란 외신 보도도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초청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현지시각 지난 7일) : (김정은 위원장을 초대한다면 백악관으로입니까? 마러라고 별장으로입니까?) 아마 백악관부터 시작할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처음 제안할 때부터 평양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후속 회담도 평양을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상을 최초로 북한 땅에 발을 딛게 함으로써 북미협상의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습니다.

양국이 2차 회담만큼은 자국의 성과를 돋보이기 좋은 장소로 관철해 보려는 분위기입니다.

[봉영식.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 다음 회담 장소가 어디가 되느냐에 따라서 북한이든 미국이든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든지, 외교적 승리를 대중 앞에서 선언할 수 있는 그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합의에 만족한다면 전격 평양행을 김 위원장이 확고한 체제 보장을 받는다면 통 큰 워싱턴행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내일(12일) 회담 결과에 따라 후속 회담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배문산,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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