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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낙관론', 북한은 '정중동'…북미회담 전망은?

<앵커>

그럼 이곳에서 며칠째 북미 회담을 취재하고 있는 정성엽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Q. 오늘(11일) 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곳에서 저희도 긴장감 있게 지켜봤는데, 양측 실무협상, 어떻게 진행됐다고 보는 게 맞을까요?

[정성엽 기자 : 실무협상이 잘 진행돼야 내일 두 정상의 표정도 좋을 텐데 말입니다. 양측 실무단이 오늘 오전 오후 합쳐서 네다섯 시간 만난 것 같습니다. 사실 양측이 일곱 번째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갖고 있는 카드는 다 알고 있다고 봐야겠죠.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전에 양측 협상단 표정이 굳어있었습니다. 후커 보좌관은 다소 예민한 반응도 있었고요. 그래서 뭔가 틀어진 거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죠. 하지만 오후에 실무 협상은 재개됐고, 양측 모두 최선을 다했다는 인상은 충분히 준 것 같습니다.]

Q. 아무래도 회담을 하루 앞둔 오늘 양쪽 협상팀의 분위기로 내일 회담을 미리 전망해 볼 수 있을 텐데, 양쪽의 분위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정성엽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도 그렇고 리셴룽 총리와 점심 먹을 때도 그렇고 회담이 잘될 것이다. 기대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폼페이도 장관은 미국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 상황이고요, 미국은 뭔가 자신들의 입장을 최대한 공개해 놓고, 그런 면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북미회담이 성공하면 자기들이 그만큼 노력한 것이고, 만약 잘못 되더라도 이렇게 노력을 했는데라는 명분은 쥘 수 있겠다는 것이겠죠. 반면 북한은 미국과 분위기가 다릅니다. 정중동 분위기죠. 김정은 위원장은 여유를 보이는 듯한데, 급할 것 없다는 얘기죠. 협상을 잘 푸는 사람은 결국 급한 사람보다는 여유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런 전략이 좀 읽힙니다.]

Q.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에서는 판문점에서 여러 차례 실무 협상이 있었고 이곳 싱가포르까지 와서 오전 오후 실무 협상이 있었지만, 관건은 내일 두 정상이 만나서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정성엽 기자 : 분위기도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북미 협상 결과에 대한 희망적인, 회의적인 여러 예상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사실 비핵화 명문화라던지, 비핵화 시간표, 보상 수준 하나같이 쉽지 않은 난제들이죠. 결국은 북미 두 정상이 만나서 풀어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은 내일 만날 두 정상의 과감한 결단을 위한 전초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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