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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내일 오후 2시 출국" 외신 보도…압력성 시위 차원?

<앵커>

어제(10일) 이 시간에도 전해드렸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 시간으로 내일 낮 2시 싱가포르를 떠날 거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정상 회담을 시작하고 5시간도 안 돼서 회담장을 나서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 건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시간으로 내일 오후 2시 출국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 보도는 어제저녁 7시쯤 나왔습니다.

취재원은 김정은의 싱가포르 방문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내일 오후 2시 출국이라면 오전 9시 회담을 시작한 지 불과 5시간 만에 싱가포르를 떠나는 셈입니다.

회담이 잘 안 돼 빨리 출국할 수도 있지만 회담 시작도 전에 이런 경우를 상정했다는 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전 조율이 원활히 끝나 내일 회담에서 서명만 하는 경우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회담이 잘된다면 오히려 시간을 충분히 갖고 해변 산책이나 만찬 같은 추가 일정을 만들 가능성이 사실 더 큽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미 양 정상이) 정상회담을 어쨌든 성공적으로 가져가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회담이 오전 중에 끝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봐야겠죠.]

김 위원장이 타고 간 중국 비행기의 출국 일정이 오후 2시로 돼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정상들의 전용기라 해도 상대국 공항에 출국 일정은 미리 통보해야 하는데 북미 간 내일 확정된 일정이 점심까지여서 이런 통보가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다만 전용기 일정은 수시로 변동 가능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습니다.

일각에서는 북미 간 합의가 여의치 않으면 바로 떠날 수 있다는 압력성 시위 차원에서 북한이 이런 출국 일정을 신고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이찬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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