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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3국 요르단에 25억 달러 지원

긴축·증세 정책을 추진하다 민심의 거센 반발에 부닥친 요르단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3개국이 2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는 공동성명을 내고 "3국이 요르단에 최대 25억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원 패키지에는 요르단 중앙은행 예치금, 세계은행 보증, 5년간 예산 지원, 개발사업을 위한 파이낸싱 등이 포함됐습니다.

인구 1천만 명의 요르단은 걸프국과 달리 에너지 자원이 없어 미국 등 동맹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시리아내전으로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을 수용하면서 최근 재정난이 심화했고 급기야 지난 2016년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7억 2천 300만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이후 요르단 정부는 IMF의 권고에 따라 개혁을 추진하며 긴축정책을 폈으나 보조금이 줄고 소비세가 올라 생활물가가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소득세와 공공요금 인상까지 추진하자 지난달 말부터 연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총리가 사임하고 정부가 소득세 인상안을 철회하기에 이르렀지만 경제난으로 시작한 요르단 시위는 체제 개혁 요구로 비화할 조짐마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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