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주 앉는 '승부사 vs 승부사'…협상 스타일은 정반대

<앵커>

194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트럼프 대통령과 1984년 북한 태생인 김정은 위원장은 38살의 나이 차이만큼이나 여러 면에서 대비됩니다. 그래도 두 정상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하는 승부사 기질입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두 정상을 비교해 봤습니다.

<기자>

벼랑 끝 대치에서 돌아선 김정은 위원장이나 정상회담을 선뜻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모두 180도 방향 전환을 꺼리지 않는 승부사들입니다.

꼬마 로켓맨이니 노망난 늙은이니, 주고받던 말 폭탄도 태연하게 한순간에 바꿨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4월 24일) : 김정은 위원장은 매우 열려 있는 사람이고, 모든 점에서 볼 때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10일) : (트럼프 대통령이) 조미 수뇌상봉에 대한 적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사의를 표하시었습니다.]

국내 정치적 난제들을 극복하고 지도자 입지를 다져야 하는 과제도 비슷합니다.

과감한 승부사 기질과 정치적 필요, 이런 공통점들이 두 사람을 마주 앉게 했지만 협상 스타일은 정반대입니다.

만난 뒤 1분이면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알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감을 중시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어제) : 얼마나 걸리겠느냐고요? 내 생각에는 1분 이내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겁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철저한 준비와 분석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평가했습니다.

40년 동안 사업 영역에서 다져진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개인기가 통할지 아니면 김 위원장의 준비성이 빛을 발할지 결과는 내일(12일)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진)  

▶ 김정은 위원장, 호텔서 두문불출…회담 준비 '장고의 밤'
▶ 트럼프 "흥분된 분위기" 트윗…최종 시나리오 확정한 듯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