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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정성산 씨 냉면집에 세월호 추모 리본 낙서…40대 입건

탈북민 정성산 씨 냉면집에 세월호 추모 리본 낙서…40대 입건
탈북민 출신 뮤지컬 제작자인 정성산 씨의 식당에 세월호 추모 리본 낙서를 하고 비방글을 써서 붙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재물손괴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자영업자 45살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씨는 지난 4월 30일 새벽 3시 반쯤 인천시 연수구의 정 씨가 운영하는 평양냉면 전문점 유리창에 노란색 페인트로 세월호 추모 리본 모양의 낙서를 하고 비방글이 적힌 대자보를 써 붙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너의 미친 신념보다 인간 된 상식적인 도리가 먼저다', '그런 가당치 않은 신념 따위로 사람이 먹는 음식을 팔다니'라고 쓴 대자보를 정씨 식당에 붙인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탈북민 출신인 정 씨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고발한 뮤지컬 '요덕스토리' 제작자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시사프로그램 'MBC 스트레이트'를 보고 화가 나 서울에서 정씨 가게가 있는 인천까지 찾아갔다"며 "대자보는 미리 써서 가져가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시사프로그램은 세월호 단식 농성을 비판하기 위해 열린 극우사이트 '일베'의 '폭식 집회' 배후를 추적한 내용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된 해당 집회 영상에는 주최 측 관계자 옆에 정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모습이 모자이크 없이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방송 이후 각종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정 씨가 운영하는 식당 이름과 위치 등 정보와 함께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일베' 회원으로 활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정성산씨 페이스북 화면 캡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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