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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출마'…멕시코 총선 후보 작년 9월 이후 111명 피살

멕시코에서 오는 7월 1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피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엑셀시오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실시될 기초·광역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연방·지방 의회의 총선을 앞둔 가운데 작년 9월 이후 111명의 후보가 살해됐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북부 코아우일라 주 의원 선거에 출마한 페르난도 푸론 존스톤 후보가 지난 8일 코아우일라 자치대학에서 3명의 다른 후보들과 토론회를 한 뒤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안 동영상에는 피에드라스 네그라스 시장을 역임한 푸론 존스톤 후보가 지지자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자세를 취하는 순간 한 괴한이 그의 뒤로 다가와 뒷머리를 향해 2발을 발사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푸론 존스톤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을 거뒀습니다.

범인은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재빨리 도망쳤습니다.

푸론 존스톤이 소속된 집권여당 제도혁명당(PRI)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부정직한 범죄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당국은 명확히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파 야당인 국민행동당(PAN)도 트위터에 "피살된 후보자들의 수를 더는 세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가 사는 나라에서 폭력을 없애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색당 등 다른 야당도 사법당국을 상대로 철저한 수사와 함께 후보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엄격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시민·인권 운동가, 언론인을 겨냥한 공격이 정부의 무능력한 대처 속에 재발하고 있습니다.

마약범죄 조직이 정치에 개입하는 사례가 잦고, 이들이 자행하는 청부살인이 횡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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